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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차노조는 노조원의 결정을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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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내세운 민주노총의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이를 부결시킨 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 재적 조합원 4만4천566명 중 2만1천618명(48.5%)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 규정상 재적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파업을 결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이는 사실상 파업 거부다.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의 주력부대다. 1987년 노조를 결성한 후 1994년 단 한 해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파업을 벌여왔다. 그 노조원들이 더 이상 정치파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현대차뿐만이 아니다. 완성차 4사 중 쌍용자동차도 5천197명의 노조원 중 2천263명(43.5%)만이 찬성해 파업안이 부결됐다. GM대우차는 52.1%의 찬성률로 턱걸이를 했고 기아차도 찬성률이 59.2%에 그쳤다.

노조원들의 의식이 분명 변하고 있는데도 민주노총은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노조원들의 뜻에도 불구하고 '파업 강행' 운운하는 것이 이를 보여준다. 노조원들은 명분 없는 정치 파업이 노조의 이익에 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 정작 민주노총은 엉뚱한 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는 우리나라 수출품 중 수출액 1위를 차지한다. 2006년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무역 흑자는 376억 달러로 전체 무역 흑자액의 228%에 이르고 있다. 그런 자동차가 흔들리면 국가경제가 흔들린다. 가뜩이나 국가경제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물류 대란이 빚어지고 건설노조도 가세했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6%대에서 5%, 다시 4%대로 낮춰지고 있다. 이 와중에 민주노총이 강경투쟁만을 고집한다면 국민 여론이 등을 돌릴 수 있다. 민주노총은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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