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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생산라인 중단·축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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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 선적 못해 신용도 하락 우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구미국가공단 내 상당수 사업장들이 제품출하와 원자재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라인을 멈추거나 축소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필름 원사·IT소재 부품업체인 도레이새한㈜ 구미사업장은 16일 TPA(고순도 테레프탈산) 등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주원료를 공급받지 못해 자회사의 생산라인을 멈춘 데 이어 4개 생산라인 중 부직포를 생산하는 1개 라인을 멈췄다.

도레이새한은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원자재를 공급받지만 대산단지가 물류 올스톱 상태에 빠지면서 16일 25t트럭 19대 분량의 원료를 공급받는 데 그친 것. 이 회사가 하루 공급받아야 할 원료는 25t트럭 25~30대 분량이어서 17일 현재 1개 라인 가동 중단과 함께 다른 3개 라인의 가동률도 줄인 상태이다.

또 생산물량의 70% 정도를 유럽과 일본 미국 등으로 수출하지만 물류 올스톱으로 출하를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강창수 총무과장은 "수출 선적을 못해 위약금을 무는 것까지는 괜찮더라도 신용도 하락으로 거래선이 끊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LS전선 구미사업장은 부산항 마비로 원자재 공급을 받지 못해 생산라인 가동에 비상이 걸렸으며 파업사태가 1주일 정도 더 지속될 경우 생산을 중단해야 할 형편이다.

구미지역 화물 물동량의 80%를 차지하는 LG계열사 구미사업장들은 아직 가동 및 수출 중단 사태는 빚지 않았지만, 수출 물량을 정상적으로 실어내지 못할 경우 3일쯤 후에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회사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구미공단을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의 최정권 과장은 "상당수 기업체들이 출고 중단으로 재고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원자재 공급을 못 받아 사실상 조업중단 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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