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현상으로 수질 오염을 일으키는 해조류를 대체에너지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해양연구원과 강원대 공동연구팀은 17일 제주도 등 동남해안 연안에서 환경문제를 야기해온 구멍갈파래(사진)에서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구멍갈파래가 광합성으로 바이오 에탄올 원료인 전분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 착안, 전분을 추출한 뒤 포도당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우뭇가사리에서 추출한 바이오에탄올보다 에탄올 농도와 생산수율이 훨씬 높았다.
해양연구원은 이 기술을 특허출원하는 한편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녹조류의 일종인 구멍갈파래는 최근 제주도 지역에서 크게 번지며 해안 경관을 훼손하고 악취를 풍기는 등 문제를 일으켜왔으며 동해안과 남해안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강도형 박사는 "바이오 에탄올의 원료가 되는 옥수수와 사탕수수, 밀 등을 대신해 골칫덩이인 해조류를 자원으로 활용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 육상에 대규모 배양시설을 만들어 바이오에탄올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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