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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마야구 부활중…인프라 확충 뒤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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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아마 야구가 연이은 승전보를 전하며 다시 '구도(球都) 대구'의 명성을 되살릴 수 있다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 하지만 취약한 인프라 문제가 이같은 상황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실정이다.

고교 야구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이던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 경북고와 대구상고(현 상원고)를 중심으로 대구 야구는 막강함을 자랑했고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를 빛낼 별들도 무수히 배출했다. 하지만 프로야구 시대가 열리며 고교야구 열기는 잦아들었고 한때 전국을 호령하던 대구 고교야구는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북고가 1993년 청룡기를 품에 안은 것을 제외하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던 지역 아마야구계가 초·중·고 각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활기를 찾고 있다. 율하초교(감독 남동률)가 2007년 소년체전과 2008년 대한야구협회 회장배 우승을 차지했고 경상중(감독 손경호)은 2005~2007년 대통령배 대회에서 3연패를 한 데 이어 2008년 소년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구고(감독 박태호)는 개교 50주년을 맞은 올해 청룡기를 거머쥐면서 2005년 이 대회 결승전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주위의 도움도 한몫했다. 삼성은 지역 아마 야구에 연간 약 1억5천만원을 지원해오고 있고 대구시야구협회(회장 김종만)는 보다 투명한 경기 운영을 위해 심판진을 바꾸는 한편 대구시의 지원으로 올해 3월 북구 서변동에 '강변학생야구장'을 개장했다. 매일신문사도 올해로 30번째를 맞는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구도의 명성을 회복하기까지 갈 길은 남아 있다. 매월 내야 하는 회비,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 어렵다는 점 등으로 학교에서 야구를 하려는 학생은 많지 않다. 지역에서 리그제로 운영되는 리틀 야구가 올해 닻을 올렸지만 야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여전히 부족하다. 아직 민자 유치를 확정짓지 못해 대구시가 추진 중인 돔구장 신축건도 새 소식이 없다.

"대구 야구에 희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리틀 야구와 연계, 많은 학생들이 야구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야구장을 더 짓는 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며 "투자 없이는 발전도 없다"는 한 야구계 인사의 말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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