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시장이 '복합 불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 시장 침체 여파가 지속되면서 일반 상가 건물과 공장 등 비주거용 부동산 거래량까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부동산 시장 전체가 '동반 침체' 현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대구 지역 내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과 상업 업무용 건물 및 공장 등의 부동산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6년 7만8천864건에 이르던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해에는 6만2천884건으로 20% 이상 줄었으며 올 1/4 분기까지 거래량도 1만8천190건으로 지난 2006년 동기(2만2천875건)에 비해 79%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 업무용 건물의 경우 지난 2006년 4천851건이던 거래량이 2007년에는 3천624건으로 25% 감소했으며 공장은 2006년 788건에서 지난해에는 491건으로 38%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 1/4분기 동안 거래량은 상업 업무용이 1천108건, 공장이 170건으로 지난 2006년에 비해서는 20% 정도, 지난해와는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용 부동산(분양권 포함)의 경우는 2006년 7만2천812건이던 거래량이 지난해에는 5만8천477건으로 줄어들었으며 올 1/4분기 동안은 1만6천896건으로 지난해(1만4천179건)보다는 늘어났지만 2006년 동기(2만1천343건)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거래량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자금이 경색 현상을 보이는데다 지역 전체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상가와 공장 등 기타 부동산 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올 들어 거래량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2006년 수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 거래는 4/4분기에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며 여름철에는 평상시에 비해 20~30%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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