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습상담] 올 대입 논술준비 어떻게 해야?

교과서 중심 통합논술로 대비

문: 대학입시에서 논술을 폐지하는 대학이 늘었다고 하는데, 논술 준비는 어느 정도 해야 되는지요? 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답: 지난해에는 수능 등급제 실시로 수능의 변별력이 약해지면서 논술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전국의 수많은 대학들이 너나없이 논술고사를 실시하면서 논술 열풍을 넘어 광풍(狂風)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올해는 등급제가 폐지되고 수능 점수를 활용하게 되면서 서울대를 비롯한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폐지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시모집에서는 오히려 논술의 비중이 커졌고, 심지어는 논술만으로 뽑는 전형도 생겨나서, 예년보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늘어난 상태에서의 논술은 여전히 중요한 전형요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논술 준비를 위해서 따로 교재를 선택해야 한다거나, 논술 전문 학원이나 논술 과외를 받아야 하는가 하면 그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더구나 통합논술 유형에서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비판적·창의적 사고능력을 기르는 것이 기본입니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통합논술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논술을 위해서는 암기 위주의 공부보다 원리를 이해해야 하고,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다른 교과나 사회 현상에 적용하는 사고력을 길러야 하는데, 그 점에서 교과서가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 통합논술의 제시문으로 교과서의 내용을 활용하는 경향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가 되겠지요.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역시 논술과 직결됩니다. 언어영역에서 평가하는 행동영역은, 어휘·어법, 사실적·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능력의 다섯 영역인데, 이 중 어휘·어법을 제외한 모든 사고능력이 통합논술이 평가하고자 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인문계열 논술은 사회탐구, 자연계열 논술은 과학탐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도 기억해야겠습니다.

실전을 위해서는 우선, 각 대학별로 다른 유형을 익히기 위해 기출문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시사 관련 문제도 자주 출제되기 때문에 최근 이슈가 되었던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입장을 정리해 놓는 것도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이 써 보는 것입니다. 특히 단일 문항으로 긴 글을 써야 하는 경우는, 글의 구성이나 표현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써 보는 것이 좋은 답안을 만드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유철환(계성고 연구부장·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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