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수험생들을 괴롭히는 것은 무더운 날씨만은 아니다. 수시모집을 시작으로 입시 열기가 고조되면서 수험생들은 중압감과 함께 불안을 느끼게 된다. 이 같은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의 항진을 불러와 공부의 능률을 떨어뜨린다. 심리적, 신체적 이상도 나타난다. 우울증, 불안, 불면, 주의력 결핍, 두통, 복통, 소화 장애, 생리증후군, 비만 등의 신경정신계 증상과 빈혈, 소화불량, 변비, 과민성 대장, 위염, 시력감퇴, 알레르기질환, 만성피로, 척추질환 등 이른바 '수험생 증후군'이 그것이다. 여름철 건강한 수험생활을 위한 몇 가지 요령을 알아보자. 이런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규칙적인 생활의 리듬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수면습관=신체적 피로와 심리적 불안정은 수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운 날씨가 숙면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지 갑작스럽게 수면 시간을 변화시키거나 취침 혹은 기상시간에 무리한 변화를 주면 곤란하다.
▷식사습관=상한 음식이나 찬 음식으로 배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기본. 식사리듬은 음식의 양과 영양 또는 식사시간의 규칙성을 지키는 것이다. 특히 소화가 잘 안 되는 지방질 음식이나 자극이 강한 음식들과 인스턴트 음식을 피해야 한다. 영양적인 부분은 체질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계절에 자생하는 음식물을 적절하게 섭취하도록 하자. 특히 주의할 점은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욕구불만 때문에 폭식이나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게 변하는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견과류, DHA가 함유된 식품, 해조류, 콩으로 만든 식품, 비타민C, 철분이 풍부한 식품들이 두뇌활동에 도움이 된다.
▷운동습관=최적의 생활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운동이 좋다.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통해서 혈액의 흐름이 활성화되면 뇌혈류 또한 촉진돼 두뇌활동에도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지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학습습관=우선 공부하는 방법이 과제해결 중심적인지 학습시간 성취형인지를 평가하자. 오래 앉아 있다고 학습능률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한 문제, 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서 이해중심의 학습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차라리 학습시간을 목표로 두지 말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목표로 하루의 계획을 잡아보라.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목표한 학습시간보다 더 걸릴 수도 있지만 성취적인 측면이나 학습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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