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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산업단지 개발 현황은?

▲ 대구 발전을 견인할 대구테크노폴리스 현장. 매일신문 자료사진
▲ 대구 발전을 견인할 대구테크노폴리스 현장. 매일신문 자료사진

"대구는 2,3년간 산업용지난, 3,4년 뒤에나 숨통, 경북은 현재도 여유, 기업들 들어오기만 하세요."

앞으로 5년간 대구경북에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공단이 대대적으로 개발된다.

대구시의 경우 일반산업단지만 이시아폴리스, 성서5차(세천)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에 239만㎡(72만4천평·산업용지기준)와 달성 국가과학산업단지에 1천만㎡(300만평)가 조성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추진중인 산업단지만 구미5국가공단, 포항국가공단 등 2개 국가산단에 1천990만㎡(603만평), 영천 포항 김천 경주 등 주요 거점에 17개 일반산업단지 2천335만㎡(707만평)에다 농공단지도 2011년까지 11개 지역에 1천796㎡(544만평)가 조성될 예정이다.

대구의 경우 지역기업들의 용지수요가 쏟아지고 있지만 외지 우량기업이나 대기업을 우선 유치하려는 시 방침 때문에 역내기업들은 당분간 신규단지에 입주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할 형편이다.

반면 경북도는 풍부한 용지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기업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역별 단지를 보유해 투자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다.

◆대구시 산업단지 개발계획

대구시가 5년내 개발을 완료할 예정인 산업단지는 현재 분양중인 이시아폴리스(동구 봉무동)와 성서5차산업단지(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대구테크노폴리스(달성군 현풍·유가면) 등 일반산업단지 3곳과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달성군)가 있다.

현재 분양중인 이시아폴리스는 산업용지가 16만5천㎡(5만평)에 불과한데다 이미 상당 부분이 분양됐고 섬유패션과 첨단업종으로 제한돼 기업들의 용지난 해소에 큰 도움이 안 된다.

성서5차단지는 공장증설이나 신규 부지가 필요한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 단지도 전체 면적(146만6천702㎡·45만평) 가운데 산업시설은 67만m²(20여만평)으로 기업수요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산업용지난은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국가과학산업단지가 조성돼야 숨통이 트일 전망. 내년 하반기에 분양을 하면 2011년 상반기에는 공장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달성군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는 1천만㎡(300만평) 규모로 2011년까지 조성된다. 1년내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2년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2012년까지는 공장건축 및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구시의 고민은 성서4차단지나 옛 삼성상용차 부지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6대 1을 넘을 정도로 기업들의 수요가 많지만 우량 외지 기업 중심으로 용지를 분양할 수밖에 없어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국가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기까지 3, 4년간은 지역 기업들의 용지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

또 산업단지가 도심에 인접, 높은 개발비용도 기업유치의 장애요인이다. 성서5차의 경우 분양가가 3.3㎡(1평)당 1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산업단지 개발계획

경북도는 국가산단인 구미4국가공단을 비롯해 포항 경주 안동 경산 상주 안동 고령 등지에 16개 공단이 조성중이다. 구미 4단지(6천785㎡) 등 각 공단마다 여유부지가 많이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조성계획중인 산업단지만 해도 구미5, 포항의 국가산단 2곳과 17개 일반단지 등지에 4천325만㎡(1천310만평)가 계획돼 공장증설과 투자계획을 잡은 기업들은 경영환경을 고려, 입맛대로 입주할 수 있다.

이 가운데서 올해 착공예정인 공단은 영천, 경주 문산 199만㎡(60만평). 현재 산업단지 지정신청중인 단지는 군위, 성주, 칠곡 왜관, 김천 등 4곳으로 285만㎡(86만평) 규모의 용지가 공급된다.

타당성 조사용역중인 단지는 포항국가산단(1천만㎡), 구미5국가산단(990만㎡), 포항 영일만, 경주 안강, 김천 아포, 영천 고경, 상주 사벌, 고령 다산·인안 등 13개 단지 3천841만㎡(1천163만평)으로 산업용지가 넘쳐난다.

게다가 중소기업들에게 인기인 농공단지(農工團地)도 내년까지 상주 안동 문경 울진 의성 영주 등 11개단지 1천796만㎡(545만평)가 공급된다.

그야말로 경북도는 산업단지 '풍년'이다. 경북도의 경우 용지분양가가 수도권이나 경남도 등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지금도 20만원대에서 30만원대 범위내에서 입주할 수 있고 구미, 포항 등 국가산업단지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싼 비용에 입주할 수 있다. 또 '산업단지 인허가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6개월 이내에 인허가 절차를 끝낼 수 있어 2, 3년내 공장 용지가 필요한 기업들은 기업환경에 따라 최적의 단지를 골라 입주할 수 있다.

경북도 김두하·김좌락 산업단지 담당은 "도는 곳곳에 조성되는 풍부한 산업용지에다 구미, 포항 등지에 글로벌 기업들이 산재해 투자여건이 좋다"며 "향후 10여년간은 경북도에서 용지난은 없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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