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2,3년간 산업용지난, 3,4년 뒤에나 숨통, 경북은 현재도 여유, 기업들 들어오기만 하세요."
앞으로 5년간 대구경북에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공단이 대대적으로 개발된다.
대구시의 경우 일반산업단지만 이시아폴리스, 성서5차(세천)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에 239만㎡(72만4천평·산업용지기준)와 달성 국가과학산업단지에 1천만㎡(300만평)가 조성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추진중인 산업단지만 구미5국가공단, 포항국가공단 등 2개 국가산단에 1천990만㎡(603만평), 영천 포항 김천 경주 등 주요 거점에 17개 일반산업단지 2천335만㎡(707만평)에다 농공단지도 2011년까지 11개 지역에 1천796㎡(544만평)가 조성될 예정이다.
대구의 경우 지역기업들의 용지수요가 쏟아지고 있지만 외지 우량기업이나 대기업을 우선 유치하려는 시 방침 때문에 역내기업들은 당분간 신규단지에 입주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할 형편이다.
반면 경북도는 풍부한 용지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기업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역별 단지를 보유해 투자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다.
◆대구시 산업단지 개발계획
대구시가 5년내 개발을 완료할 예정인 산업단지는 현재 분양중인 이시아폴리스(동구 봉무동)와 성서5차산업단지(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대구테크노폴리스(달성군 현풍·유가면) 등 일반산업단지 3곳과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달성군)가 있다.
현재 분양중인 이시아폴리스는 산업용지가 16만5천㎡(5만평)에 불과한데다 이미 상당 부분이 분양됐고 섬유패션과 첨단업종으로 제한돼 기업들의 용지난 해소에 큰 도움이 안 된다.
성서5차단지는 공장증설이나 신규 부지가 필요한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 단지도 전체 면적(146만6천702㎡·45만평) 가운데 산업시설은 67만m²(20여만평)으로 기업수요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산업용지난은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국가과학산업단지가 조성돼야 숨통이 트일 전망. 내년 하반기에 분양을 하면 2011년 상반기에는 공장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달성군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는 1천만㎡(300만평) 규모로 2011년까지 조성된다. 1년내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2년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2012년까지는 공장건축 및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구시의 고민은 성서4차단지나 옛 삼성상용차 부지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6대 1을 넘을 정도로 기업들의 수요가 많지만 우량 외지 기업 중심으로 용지를 분양할 수밖에 없어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국가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기까지 3, 4년간은 지역 기업들의 용지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
또 산업단지가 도심에 인접, 높은 개발비용도 기업유치의 장애요인이다. 성서5차의 경우 분양가가 3.3㎡(1평)당 1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산업단지 개발계획
경북도는 국가산단인 구미4국가공단을 비롯해 포항 경주 안동 경산 상주 안동 고령 등지에 16개 공단이 조성중이다. 구미 4단지(6천785㎡) 등 각 공단마다 여유부지가 많이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조성계획중인 산업단지만 해도 구미5, 포항의 국가산단 2곳과 17개 일반단지 등지에 4천325만㎡(1천310만평)가 계획돼 공장증설과 투자계획을 잡은 기업들은 경영환경을 고려, 입맛대로 입주할 수 있다.
이 가운데서 올해 착공예정인 공단은 영천, 경주 문산 199만㎡(60만평). 현재 산업단지 지정신청중인 단지는 군위, 성주, 칠곡 왜관, 김천 등 4곳으로 285만㎡(86만평) 규모의 용지가 공급된다.
타당성 조사용역중인 단지는 포항국가산단(1천만㎡), 구미5국가산단(990만㎡), 포항 영일만, 경주 안강, 김천 아포, 영천 고경, 상주 사벌, 고령 다산·인안 등 13개 단지 3천841만㎡(1천163만평)으로 산업용지가 넘쳐난다.
게다가 중소기업들에게 인기인 농공단지(農工團地)도 내년까지 상주 안동 문경 울진 의성 영주 등 11개단지 1천796만㎡(545만평)가 공급된다.
그야말로 경북도는 산업단지 '풍년'이다. 경북도의 경우 용지분양가가 수도권이나 경남도 등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지금도 20만원대에서 30만원대 범위내에서 입주할 수 있고 구미, 포항 등 국가산업단지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싼 비용에 입주할 수 있다. 또 '산업단지 인허가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6개월 이내에 인허가 절차를 끝낼 수 있어 2, 3년내 공장 용지가 필요한 기업들은 기업환경에 따라 최적의 단지를 골라 입주할 수 있다.
경북도 김두하·김좌락 산업단지 담당은 "도는 곳곳에 조성되는 풍부한 산업용지에다 구미, 포항 등지에 글로벌 기업들이 산재해 투자여건이 좋다"며 "향후 10여년간은 경북도에서 용지난은 없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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