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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줄줄이 섰다…대구 500여대 '휴직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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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동대구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200m도 넘게 멈춰서 있다. 이채근기자
▲ 3일 오후 동대구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200m도 넘게 멈춰서 있다. 이채근기자

대구 동구 A법인택시업체는 지난달 초부터 94대의 택시 중 쉬는 차량이 40대가 넘어섰다. 치솟는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하는데다 여름철에는 기사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내버스나 지하철에 손님까지 빼앗겨 울상이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LPG 연료비가 조금씩 올라가더니 지난달부터 ℓ당 1천원 이상 급등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도 힘든 실정"이라며 "기사들에게 입금액이 적더라도 연료를 아껴달라, 절약해달라고 애원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고유가 행진에 택시가 멈췄다. 대구법인택시조합에 따르면 현재 대구 법인택시업체는 100곳에 6천970대가 운영되고 있다. 6부제로 5일 일하고 하루 쉬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 1천161대가 의무적으로 쉬고 있지만 이 밖에도 500여대가 대구시, 구청에 '휴직신고'를 냈다.

법인택시조합 관계자는 "휴직신고가 지난해에 비해 200대가량 더 늘었다. LPG 가격이 계속 오르면 도저히 버틸 수 없다"고 했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ℓ당 LPG가격은 760원이었지만 올 6월에는 1천24원으로 껑충 뛰었다.

택시기사 이탈도 '멈추는 택시'에 불을 붓고 있다. 대구는 여름에 유독 덥기 때문에 휴가철 인구유출이 많아 영업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는 기사들이 늘어나 부산, 포항 등 관광도시로 한시적 고용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많다.

고유가, 불경기로 인해 이용자들이 버스·지하철로 옮겨간 것도 한 원인이다. 대구시 대중교통과에 따르면 '1일 평균 대중교통 이용인구'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시내버스 74만3천여명이었던 것이 올해 같은 달에는 77만4천여명으로 3만1천여명이 증가했고, 지하철은 29만3천여명에서 30만5천여명으로 1만2천여명 늘어났다.

대구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버스·지하철 이용객이 대폭 늘면서 고유가의 불똥이 택시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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