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근무시간이 환원되지 않는다면 이번 달 중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습니다."
4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구자원봉사포럼 제20차 정기포럼에 참여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 최미숙 상임대표는 일반 공무원보다 1시간씩 먼저 퇴근하는 교사들의 퇴근 관행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 대표는 이를 위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에 교사들의 퇴근시간을 오후 6시로 환원해 줄것을 요청했고 교과부에서 특별한 대책 마련이 없을 경우 학부모 청구인단을 통해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다각적인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교사들의 근무시간은 1985년 당시 문교부와 총무처 간 협의에 따라 학생 지도 등의 이유로 오전 7시 30분~8시부터 시작된 것을 감안해 오전 9시~오후 5시인 국가공무원복무규정을 탄력 적용해오고 있다. 실질적인 근무 시작 시간이 오전 8시 전후이기 때문에 퇴근 시간을 1시간 앞당긴 것.
최 대표는 "과거엔 아침 일찍 보충수업도 있었고 학생들이 하교할 때 교사들이 지도도 하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지만 지금은 근무 여건이 많이 달라졌다"며 "일반 공무원과 달리 교사들의 점심 시간이 근무 시간으로 잡히게 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물론 일찍 출근하고 점심시간에 열심히 급식 지도를 하는 등 학생 지도에 열성적인 교사들도 적잖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는 것.
최 대표는 "이번 교사 근무시간 환원 운동은 학부모의 권리 차원에서 이루어졌으며 교사들은 조금이라도 더 교과 수업이나 연구 등에 매진해달라는 의미"라고 했다.
한편 학사모는 2002년 4월 결성된 학부모 단체로 현재 전국적으로 5만명가량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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