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風水 인테리어] 대문은 안으로 열려야 한다

대문은 안으로 밀어 열거나 밖으로 당겨서 연다. 바람은 대문이 열리는 방향으로 흐른다. 따라서 안으로 열리는 대문에선 바람이 안으로 유입되고, 밖으로 열리면 안쪽의 바람이 밖으로 나가게 된다. 만물이 필요로 하는 생기는 바람을 탄다 했다. 바람에 실린 생기는 곧 재물이 되고 건강이 된다. 따라서 안쪽으로 열리는 집에선 재물과 건강을 불러들이는 게 되고, 밖으로 열리는 구조에선 이를 거부하는 게 된다. 예전 대문 쪽을 향해 비질을 하면 복이 나간다 하여 피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통 풍수이론에서도 수구는 팔짱낀 듯해야 좋다고 했다. 이런 곳은 바람 따라 들어온 생기가 쉽게 나갈 수 없는 지형이 된다. 기의 출입구 의미론 수구와 대문은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고 모든 대문이 안으로 열려야 된다는 건 아니다. 나쁜 기운이 서린 곳은 당겨서 열어야 한다. 그래야 그 기운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예컨대 막다른 골목의 끝집이거나 뾰족하게 튀어나온 건물이 마주보고 있는 곳 등이다.

방문도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집안의 또 다른 풍수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즉 집 전체가 하나의 풍수공간이요, 개개의 방도 또 하나의 풍수공간이 된다는 의미다.

참고로 명문고택의 대문은 전부가 집 안으로 열리는 구조다. 그것도 턱을 만들어 저절로라도 밖으로 열리는 것을 막았다.

하국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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