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아이 가리지 않을 만큼 최대 수요층을 가진 우유값이 다음달 대폭 오른다. 물가 태풍이 가계부에 대한 공습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 것이다.
유유값은 이르면 다음달 초순, 늦어도 다음달 중순에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유업체들은 15∼20%정도 올린다는 계획.
이렇게 되면 현재 1ℓ에 1천850원 수준인 우유 소비자가격이 280∼370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되면 우유 1ℓ의 소비자 가격은 2천원을 넘어서 2천100원∼2천200원 선에 이른다.
낙농 농가의 원유 납품가격 인상안이 최종 확정되면 우유값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만간 버스·택시 요금도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로 원가상승 부담이 커지면서 요금을 현실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일단 먼저 인상대열에 나서지는 않을 방침이지만 1, 2곳의 지자체가 '먼저 올리면' 곧 따라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세탁비누가 55.5%나 급등할 만큼 생활필수품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물가 상승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이지만 이와는 직접적 관계가 크게 없는 '서비스' 부문도 앞다퉈 가격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 경우가 사교육비.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의 집계에 따르면 보습학원비는 지난 6월 6.0%의 비율로 올랐다. 이는 6월 기준으로는 1998년 이후 가장 높다. 유치원 납입금은 8.4%, 피아노 학원비는 4.1%, 미술학원비는 4.4%의 상승세를 각각 나타냈다.
단과 대입학원비는 지난 6월에 6.3% 올라 6월 기준으로는 1997년의 8.9% 이후 가장 높았다. 종합 대입학원비도 7.2%의 폭으로 상승했다. 취업학원비는 6.3% 올라 6월 기준으로는 2001년의 7.2% 이후 가장 높았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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