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본 수입차 업계가'독도' 문제로 불매운동 등 불똥이 튀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일본 수입차업계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영업차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면서 사태가 빨리 끝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 수입차는 렉서스가 지난 2005년 대구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혼다가 가세하면서 승승장구해 왔다. 올 상반기에는 일본차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일본차는 총 562대가 판매돼 전체 수입차 판매의 51.7%를 차지할 정도로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와 대중 브랜드인 혼다는 각각 고가 및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면서 일본차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판매 호조를 장담했던 일본 수입차업계는 불매운동이 오프라인 상에서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부산에서는 한 시민단체가 일본 수입차 불매운동과 추방운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본 수입차업체들은 최근의 반일감정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렉서스와 혼다는 대구에 진출하면서 어느 브랜드보다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면서 지역 수입차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 보수적인 지역민에게도 품질과 가격으로 인기가 높은 만큼 독도 사태로 움츠려든 분위기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
지역 한 일본 수입차 관계자는 "과거에는 민족감정이 일본 제품의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실제 피해를 본 사례가 있었지만 지금은 정치와 일본 제품을 구분하는 의식이 널리 퍼져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일본 수입차 관계자도 "독도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인 만큼 마케팅 등 별다른 대응책을 세우지 않았다"면서 "일본 차량을 판매하지만 회사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지역기업이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차의 질주는 미쓰비시와 닛산 등 대중 브랜드가 본격 수입되는 올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들 브랜드는 2천만원 중반에서 4천만원 이하 가격대의 차종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