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의 너덜샘에서 발원한다. 봉화, 안동, 예천, 의성, 상주, 구미, 칠곡, 대구, 성주, 고령을 거쳐 면면히 흐른다.
낙동강상류 안동에는 두개의 댐이 있다. 안동댐과 임하댐이다. 댐의 역할은 홍수방지와 가뭄해소 그리고 용수이용(발전, 생활, 농업, 공업) 등 다목적이다. 이 두 댐의 역할은 중단 없는 물공급을 통해 구미, 대구와 포항(임하댐-영천댐도수로-영천댐을 통하여 물공급)의 산업과 경제 그리고 문화를 지탱하고 살찌우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생산지역인 댐지역 활성화를 위하여 '물의 고향'인 댐지역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을 매년 펼치고 있다. 특히 구미권관리단은 2005년부터 "같은 물을 먹는 사람들은 성정이 닮아간다"라는 身水不二(신수불이) 개념을 도입하여 안동과 구미 간 문화, 인재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엔 신수불이 운동의 일환으로 '물의 고향 안동에서 여름휴가 보내기'를 권해 본다.
안동을 추천하는 까닭은 우선 권역별 관광이 가능하고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각종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박물관, 고택, 서원 등을 둘러보고 불교와 유교문화의 향기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임청각 군자정에서 시작, 안동댐과 영호루를 둘러보는 안동시내코스와 선어대에서 출발해 의성 김씨 종택, 지례예술촌 등을 잇는 임하댐 코스, 그리고 계명산 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답사할 수 있는 휴양림 코스 등은 전통과 선비문화의 멋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암산유원지와 조탑동 5층 전탑을 도는 코스, 봉정사를 중심으로 한 봉정사 코스, 하회마을, 제비원, 도산서원 등을 중심으로 한 답사 및 놀이객들이 제각기 취향에 맞춰 관광을 하고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안동댐과 임하댐을 한꺼번에 둘러보면 또 다른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최근 안동댐물문화관과 안동댐 임하댐 일주도로가 개설되어 낙동강의 역사와 문화를 보고 체험하면서 동시에 물의 중요성과 이주민들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 산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금년 들어 고물가, 고유가로 해외여행증가세가 주춤하고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이번 여름엔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기쁨과 행복을 우선 안동에서부터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도와 책자를 들고 가족과 함께 안동으로 떠나보자.
반홍섭(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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