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물리학과 김승환(49)·김민환(34) 교수팀이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팀과 공동으로 췌장염을 완화하는 뮤신(mucin) 단백질을 분비하도록 하는 '소방관' 수용체의 메커니즘을 생물물리학적 방법을 통해 규명했다.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세포 내 특정 단백질의 활성 변화 및 이온농도 변화를 생물물리학적 방법으로 측정해 병에 걸린 인간의 신체가 어떻게 물질을 분비해 신체 상태를 정상으로 조절하려 하는지를 규명한 것으로,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미국생화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췌장염을 일으킨 상황에서 평소에는 비활성화된 상태로 혈관 쪽에 자리 잡고 있는 PAR-2(Protease activated receptor) 수용체가 활성화된 소화 효소에 특이하게 반응해 뮤신 단백질을 분비하는데, 이것은 췌장의 보호와 염증완화를 위한 것이다.
특히 PAR-2 수용체는 염증을 완화시키거나 악화시킨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수용체로, 이번 연구에서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관련 분야에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PAR-2 수용체가 뮤신 단백질을 분비하도록 하기 위해 활성화하는 신호전달 물질의 활성 변화를 공초점 현미경과 FRET 방법을 이용한 생물물리학적 방법으로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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