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물 Therapy]동물 잃어 슬퍼하는 것도 치료

동물 잃어 슬퍼하는 것도 치료

반려동물은 가정생활 속에서 인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산업은 몇년 사이에 급성장 했다. 하지만 공공장소의 에티켓이나 유기견 문제는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등 관련 문화는 제자리걸음이다. 이를 개선키 위해 2008년 1월27일부터 동물보호법으로 가정에서 반려목적으로 기르는 개 소유자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시장 또는 군수, 구청장에게 등록토록 했다. 반려동물들은 전형적으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없고, 인간과의 관계에서 악의를 품지 않고 항상 기뻐하고 짖음·부빔·어루만짐, 또는 긍정적인 관심의 표시인 꼬리 흔들기 등으로 우리에게 보상해준다.

반려동물이 할 수 있는 또다른 역할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을 위한 대리인 역할이다. 동물은 죽었거나 아직 태어나지 않은 한명의 가족 구성원으로서 실질적 또는 정서적으로 가족의 빈자리를 메워준다. 또 공동사회와 인간 가족 구성원 사이의 교류를 돕는다. 신혼부부 사이에 반려동물은 나중에 할 부모역할을 선행하는 사회화 또는 예행연습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동물을 사육하고 돌보는 일은 어린이를 양육하고 돌보는 일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독신자, 이혼한 사람, 아이 없는 부부, 자녀의 출가로 부모만 남은 집, 그리고 미망인들에게 반려동물은 어린이 또는 배우자를 대신해 정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장점도 많지만 어려움들도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사료와 의료비, 관리비 등 재정적인 부담이다. 또 한가지는 바쁜 삶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운동하고 상호교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에서 많은 가족들이 우선순위 결정 때 반려동물은 뒤로 미루는 경향이 많다. 반려동물과 함께 했을 때 많은 장점이 있지만 오히려 짐이 되는 등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충동적인 결정이나 일시적인 판단은 금물이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어려움은 그 동물의 분실이나 사망이 가정 안에 미치는 영향이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이 인간보다 짧기 때문에 10년 정도 우리와 함께 있다가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 반려동물은 사랑과 손실을 가르쳐 준다. 또 그의 죽음은 여러 가지 이유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힘든 일이다. 어른들은 동물이 사람처럼 오래 살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어린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5-7세가 될 때까지 어린이들은 죽음에 대한 세가지 요소(불가역성·불기능성·보편성)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린이들은 시간이 필요하며 동물을 잃은 것에 대한 슬픔을 같이 해야한다. 따라서 동물을 잃었을 때는 아이가 맘껏 슬퍼할 수 있도록 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동물과 나누었던 시간들을 되새기며 생각함으로써 치료는 이뤄진다. 의식행사들은 치료를 위한 건전한 도구이다.(참고자료 에듀컨텐츠 발간 동물매개치료) 054)336-3395. 경북영광학교 부설 창파동물매개치료센터 오규실(수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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