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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반쪽 비례대표' 싸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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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승계 약속 지켜라" - "그런 약속 한적 없다"

▲ 안동시의회 비례대표 후보 2명이 임기승계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안동시의회 비례대표 후보 2명이 임기승계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비례대표 반쪽짜리 임기승계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안동시당원협의회가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반쪽 비례대표 자리를 내놓으라며 2명의 후보들이 지지자들과 함께 공개적으로 시위에 나섰으며, 이에 반발해 비례대표 김복희 의원은 "그런 약속한 적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해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의 공개 반박으로 최근 권오을 전 의원의 기자 간담회 자리에 증거자료로 제시됐다가 순식간에 휴지조각으로 변했던 문서의 진위여부에 새롭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김 의원은 '안동시민과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권오을 전 의원의 주장대로 4명이 한자리에 모여 의원직을 승계하기로 약속한 적은 절대 없었다"며 "그 당시 1명의 비례대표 당선이 유력한 시기였기 때문에 권 의원으로부터 비례대표 1번 이숙희 의원과 제가 승계하도록 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뿐"이라 했다.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해 오던 현 비례대표 시의원들의 이 같은 입장 발표로 지금까지 빚어졌던 비례대표 승계약속에 대한 새로운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관련 지난 7일부터 현 비례대표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여 온 2명의 후보들은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이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김 의원이 '4명 승계약속 사실무근'을 밝히면서 당시 한나라당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A씨가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4명이 함께 약속한 증거"라며 제시했던 '공천심사 결과서'에 대한 진위여부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 문서는 지역별 공천자와 4명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각 2년씩 공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9명의 공천심사위원들이 확인한 서류였다. 하지만 기자들이 문서에 대해 확인을 요구하자 A씨는 "이 서류는 아니다"며 그 자리에서 찢어 버렸다.

안동시의회 모 의원은 "4명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2년씩 공천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의 당 문서가 순식간에 휴지조각이 됐다"면서 "김 의원의 '임기승계 약속 사실무근' 발언과 맞물려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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