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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경북도공예대전 특선…허호·민숙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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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물염색으로 함창비단 업그레이드"

▲ 상주 함창읍 허호 민숙희씨 부부가 자신들이 만든 명주에 감물염색을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상주 함창읍 허호 민숙희씨 부부가 자신들이 만든 명주에 감물염색을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백의 고장 상주의 특산품인 명주가 감물을 만났다. 최고급 옷감인 비단에 감물을 입히는 것은 기존 인식의 틀을 깨는 파격이다.

상주 함창읍 허씨비단 허호(51) 민숙희(46)씨 부부는 명주짜기 장인이다. 평생 명주생산에만 몰두해오던 허씨가 명주에 감물을 입혀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허씨는 최근 열린 제38회 경북도 공예품 대전에 감물입힌 명주를 첫 출품해 특선으로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의외의 입상에 허씨는 "공예분야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공예품대전에서 함창명주의 명예를 지켜냈다는게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허씨는 다음달에 열리는 대한민국 공예대전에 출전한다.

허씨가 본격적으로 감물염색을 시작한 것은 5년 전부터.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으나 염색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이젠 새로운 작품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염색을 위해 그는 전국의 전문가를 찾아가 감물염색 비법을 배웠다. 5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자기만의 감물염색 기법을 개발했다. 따뜻하고 가볍고 부드러운 명주의 천연소재와 감물의 환상적인 만남이 명주의 가치와 품위를 한층 더 높였다는 평을 받은 것.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감물염색을 계속할 수 있었던 배경은 자신이 직접 짜고있는 명주의 소재가 풍부했다는 것도 큰 재산이 됐다.

특히 손으로 하나하나 직접 감물염색을 해내기 때문에 세상에 똑같은 무늬의 작품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허씨부부는 감물옷을 입힌 은은한 명주옷감을 5년째 만들어 내면서도 아직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경주문화엑스포에 출품요청을 받아 스카프를 선보였다가 반응이 좋아 조금씩 판매했을 뿐이다. 지금은 시군 등 기관,기업체에서 방문선물용으로 구입해 가고 있다. 다음달에 출전할 대한미국 공예대전에도 평소 만들어둔 감물옷감을 조금더 손질해 그대로 출품할 계획이다. 허씨부부는 "우리는 명주짜기 전문가이지 감물염색 전문가가 아니라서 아직 만들어둔 작품들을 상품화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허씨부부와 직원들은 명주를 한달에 4∼5천필 정도 생산해 서울과 부산 등으로 판매한다.

허씨부부는 "감물염색뿐 아니라 이젠 천연염색 등에도 관심을 쏟아 다양한 명주의 모습들을 보여줄 작정"이라고 밝힌다. 흰색으로 고고한 자태를 뽐내던 명주가 이젠 천연염색으로 다양한 색깔의 옷감으로 거듭나고 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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