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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총장선거 '깐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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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가 올 12월 차기총장 선거에 '매니페스토'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매니페스토(manifesto)는 후보자들에게 목표와 이행 가능성, 예산 확보의 근거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공약을 내놓게 함으로써 후보자에 대한 사전 검증과 평가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

이에 따라 영남대 교수회는 오는 8일쯤 제13대 영남대 총장후보 대상자 등록을 공고하는 한편 대상자들에게 자신들이 내세우는 공약의 실현방안과 예산(재원) 운용 전략, 공약 우선순위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학교운영소견서(공약집)를 등록기간에 제출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등록기간은 9월 24일부터 30일까지다.

교수회는 지난달 초 후보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총선위)를 구성했으며, 총선위는 후보자 등록이 끝난 뒤 내달 한 달 동안 총장후보 대상자들이 제출한 공약집에 대해 검증 절차 및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5명 이내의 총장후보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총장선거에는 능력있는 외부인사의 영입 가능성도 커졌다. 이전에는 외부인사가 총장선거에 출마하려면 교수 30명의 추천을 받아야 등록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교수 및 동문 20명 이상 30명 이하의 추천으로도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총선위 김태일 위원장(정치외교학과 교수)은 "그동안 총장 직선제의 폐단으로 학연·지연 등 연줄이 개입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 적잖았다"며 "이번 총장선거에는 각 후보가 학교발전을 위해 어떤 비전을 제시하는지, 또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 총장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등의 비전과 공약 중심의 선거가 되도록 하기 위해 매니페스토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선위는 10월말쯤 5명 이내의 총장 후보자를 확정하면 11월 한 달 동안 총장 후보자들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거친 뒤 12월 9일쯤 교수 및 직원의 직접투표로 차기총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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