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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도둑맞았다. 9월이 끝나도록 가을이 오지 않고 있다. 9월 한 달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그런데 다행히 가을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30℃를 웃돌던 기온이 이번 주엔 24~27도 분포로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참에, 늦었지만 청아한 가을을 찾았으면 좋겠다. 높고 맑은 하늘과 선선하고 향기로운 바람, 그리고 가슴 저린 남자의 가을을….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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