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의 급식 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대구는 3만4천683명이, 경북은 1만5천504명이 학교 급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16개 시·도별 급식률을 보면 대구가 91.7%로 가장 낮았고 경북도 96.1%로 대구와 인천(92.8%)에 이어 세번째로 저조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 2월 기준 전국 초·중·고 급식현황'을 보면 대구와 경북의 급식률이 각각 91.7%와 96.1%를 나타내 전국 평균 97.8%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급식률의 경우(지난 2월 기준) 초교 83.6%, 중학교 99.8%, 고교 97.9%로 집계됐다. 초교가 중·고에 비해 특히 급식률이 낮았다. 전체 초교생 19만6천581명 중 3만2천220명이 학교 급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초교를 중심으로 아직 급식시설이 부족한 학교가 많다고 했다. 1997년 전면적인 학교 급식을 실시할 당시에는 초교 1, 2학년들은 오전 수업만 했기 때문에 급식 시설을 초교 3~6학년 수에 맞춰 만들었기 때문이다.
경북 급식률은 지난 2월 기준으로 초교 99.4%, 중학교 93.5%, 고교 92.3%로 중·고교 급식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전체 중·고교생(19만7천461명) 중 1만3천982명이 급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조춘화 사무관은 "고교의 위탁급식률이 14.9%정도 되는데 위탁급식은 아무래도 미덥지 못하다 보니 도시락을 사오는 학생들이 많다"고 했다.
시·도교육청은 앞으로 급식률을 높이기 위해 학교 급식 시설 개·증축 및 직영 급식 비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평생체육보건과 윤연옥 사무관은 "현재 초교의 50% 정도는 급식 시설 개·증축이 끝났으며 급식시설 개선 5개년 사업에 따라 2011년까지는 모든 초교에서 전학생이 급식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도 2010년까지 고교 급식을 100% 직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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