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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우조선해양 인수 유력' 소문에 포항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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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 인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돌면서 대우조선과 거래관계가 있는 협력·납품업체들이 포항으로 몰려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로 부산·울산·경남에 본거지를 둔 이들 기업은 포항이 조선산업과 밀접한 철강업의 본거지인 데다 포스코 본사가 있는 포항에 사무실이라도 열어둬야 향후(포스코의 대우조선 인수 확정 이후) 정보수집 등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 지사·지점·분소 형태의 사무실 마련에 나선 것이다.

부산의 한 선박용 기계 제조사는 최근 포스코 본사와 인접한 해도동에 상주 직원 3명으로 포항사무소를 마련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의 대우조선 인수에 대비해 상담창구라도 확보해 두겠다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박 구조물 제작업체도 포항공단 근처에 사무실을 내고 그동안 부산·창원 등지의 대리점에서 조달하던 철강재 구매패턴을 포항공단 업체와 직거래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 대표 L(57)씨는 "포항과 거래물량을 늘려놓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며 "비슷한 생각을 가진 경쟁업체들 사이에서 요즘 '포항간다'는 말이 유행어가 됐다"고 했다.

실제로 대우조선 매각작업이 본격화된 이후 조선 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학연·지연 등을 통해 포스코의 거래관행이나 구매·판매 관련 제도 등을 묻는 전화나 방문이 이어지면서 포스코 직원들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이며, 포스코 퇴직자들을 스카우트하는 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또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포항공단에서 조선용 철강재를 생산하는 수십개 업체들이 직간접적으로 포스코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것도 타지의 조선 관련 업체들을 불러들이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포항공단과 인접한 상도·대도·해도동 일대에서 상당기간 비어있던 33∼66㎡(10∼20평) 규모의 소규모 임대용 사무실도 속속 새 주인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시청 경제통상과에 별도의 창구를 개설, 일선 동사무소와 구청 공무원들을 통해 임대빌딩 현황과 임대료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해 포항사무소 개소를 준비하는 외지 업체 관계자들에 제공키로 하는 등 외지기업 유치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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