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사리 야생의 꽃은
무릎 꿇지 않는다.
빗물만 마시며 키운
그대 깡마른
反骨(반골)의
뼈
식민지 풀 죽은 토양에
혼자 죽창을
깎고
있다.
깡마른 뼈와 죽창이 엉겅퀴의 심상과 겹칩니다. 엉겅퀴는 가시나물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몸 전체에 털이 나 있지요. 억센 톱니가 달린 잎들이 쉽사리 무릎 꿇지 않는 반골의 야성을 대변합니다.
식민의 땅에서 빗물만 마시고, 혼자 죽창을 깎는 모습은 아무래도 지사의 풍모에 가깝습니다. 요체는 정신이요, 그 정신의 내밀한 풍경일 테지요. 상하지 않고 온전한 야생만이 상하지 않고 온전한 정신의 풍경을 품을 수 있습니다.
행간을 따라가노라니 압제와 핍박의 지난 세월이 퍼뜩 스쳐갑니다. 굴종을 강요하는 시대일수록 야생의 엉겅퀴는 희귀식물이 되기 십상인 것. 헛말만이 무성한 시방 세상 어디에서 깡마른 반골의 뼈를 찾을 수 있을는지요. 시조시인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48.4%로 하락…민주당은 국힘 추격에 '초박빙'
추경호 "대구를 기업이 투자할 수밖에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
안철수 "李대통령, 국민 대출 막더니 사채로 이자 장사"
노태악 '배우자 동행' 해외출장 논란 확산하자…4700만원 선관위 반납
경찰청장 대행 "장윤기 사건, 보완수사권과 연결 안 돼…폐지돼도 달라질 것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