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시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 것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3%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국내에선 기반구축 조차 미흡하다는 인식을 토대로 했다.
주요 국가들은 전시산업을 무역 인프라 수단으로서만 아니라 제조업·관광 등과 연계한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는 것. 중국의 경우 상하이를 중심으로 연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독일도 GDP의 1%·410억마르크(약 24조원)의 생산 유발·23만명의 고용창출을 이끌어 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시회의 경제적 효과가 올해 기준으로 GDP의 0.17%(1조4천억원)·고용창출 1만6천명 정도로 추정될 뿐이다.
또한 국제 규모(2만㎡) 이상의 전시회는 독일이 전체 전시회 중 25.6%, 홍콩은 13.6%, 중국은 6.4%이나 우리의 경우 2.7%에 불과하다는 것. 전국적으로 10개인 전시장의 총 면적도 16만6천554㎡로, 미국이나 독일의 25분의 1, 중국의 10분의 1, 일본의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시산업발전 기본계획안을 마련, ▷세계 수준의 브랜드 전시회 육성 ▷인프라 기반 확충 ▷경쟁력 기반 확보 ▷지원시스템 효율화 ▷전시회의 대형화·국제화 추진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전시장 주변의 호텔 및 부대시설을 확대키로 했다.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KTX 및 항공, 항만시설과 전시장 간의 교통체계를 연계한다는 것.
전시회의 대형화 및 국제화 차원에서 유사한 전시회를 공동 개최토록 함으로써 운영비 절감 및 대형화를 모색키로 했다. 해외 바이어 및 참가업체 유치과정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국내 전시회가 해외에 진출할 경우 정부 지원을 강화키로 했으며, 국내 전시장치 디자인업체와 서비스업체 등의 동반 해외진출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전시종합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기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 프로그램도 확충키로 했다.
이같은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오는 2012년엔 전시산업의 GDP 비중을 0.25%로, 고용창출 효과를 3만5천명으로 제고시킨다는 게 정부 방안이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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