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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대는 건설업계에 '깜깜이 공사' 신조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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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공사를 아시나요?"

주택경기 침체에 금융 위기로 휘청대는 건설업계에서 '깜깜이 공사(?)'란 신조어가 나돌고 있다.

청약률이 바닥을 치면서 지난해 이후 건설사들이 분양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기 위해 생겨난 '깜깜이 분양'에 빗댄 '깜깜이 공사'는 말그대로 공사 진행 여부를 알 수 없는 현장을 말한다.

계약률이 너무 낮아 주택업체가 공사 계속 여부를 고민하거나 자금난에 몰려 공사에 차질을 빚는 현장이 늘어난 탓이다.

시공사 관계자들은 "공사가 중단되면 당장 부도설로 이어지는데다 기존 계약자들의 민원이 쇄도할 수밖에 없다"며 "외부에서 보면 공사를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공정률 진척이 없는 현장은 대부분 '깜깜이 공사'를 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깜깜이 공사'는 대형 1군업체나 중소업체 가릴 것이 없으며 대구에서도 몇개 현장이 실제 깜깜이 공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이야기이다.

하도급 업체 한 대표는 "건축 기술 발달로 골조가 올라가면 1~2주에 한층씩 올라가는데 몇달이 지나도 건물 높이가 같으면 깜깜이 공사를 한다고 보면 된다"며 "트럭만 몇대 오가거나 타워크레인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현장이 예상외로 많다"고 전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깜깜이 공사'가 당분간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공사 한 임원은 "분양률이 제자리를 맴돌면서 자금 확보가 어려운데다 금융권 대출에도 한계가 있어 대다수 건설사들이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몇달 정도 공기를 연장해도 준공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공정률을 늦추는 현장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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