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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대중화, 불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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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페라 축제는 최근 5년간 이어온 축제 중 작품성 측면에서 단연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다. 국립오페라단의 천생연분은 무대 제작에서 전문가들의 찬사를 이끌어냈고 독일의 다름슈타트극장의 아폴로와 히아친투스+첫째 계명의 의무 역시 오페라 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18세기 독일 음악을 집약한 면과 무대제작, 연출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천생연분은 최저의 관객 동원력을 보여줬고 독일 작품은 쉬는 시간에 관객의 4분의 1이 빠져나가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결국 역대 최저의 관객동원력을 보여주며 아쉽게 막을 내렸다.

올해 관객 점유율은 2003년 축제가 시작된 이례로 최하로 떨어졌다. 지난 5년간 회당 1천132명이었던 평균 관객 점유율이 올해 처음 934명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공연이 총 17회였다는 점과 올해 처음 '브런치 오페라'가 진행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오페라 대중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유료판매율도 저조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개막작 토스카가 55%의 티켓 판매율을 나타냈고, 국립오페라단의 천생연분 역시 46%에 그쳤다.

그렇다면 오페라 대중화, 과연 불가능한 것일까?

한용희 영남대 음악대학 교수는 오페라 관전 포인트를 미리 관객들에게 알려줄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통이다, 고급문화다'라는 단순한 잣대로 관객을 동원하는 데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우선 심포지엄이나 세미나를 통해 작품을 설명하고 음악과 무대, 성악 등이 어떤 역사성을 띠는지 미리 알려주라는 것이다. 한 교수는 "공연 전 소공연장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소통이 일어나는 장을 마련하고 자연스레 오페라연구회 같은 조직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권했다.

김무중 대구가톨릭대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는 한국 오페라 제작과 우리말 작품을 오페라 대중화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우리문화가 아닌 오페라를 한국적 정서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선 정서적인 괴리감을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 실제 2008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선 현제명의 춘향전과 한국말로 진행한 신데렐라가 객석 점유율 70%를 웃돌았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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