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구 중앙로(대구역~반월당 네거리 1.05km)가 '물(水)'을 주제로 하는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국내 최초의 대중교통전용지구로 탄생하는 중앙로에서 떨어지는 물과 솟아오르는 물, 흐르는 물과 비치는 물 등 다양한 수경시설과 사계절 내내 꽃이 핀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거리 조명도 부드러운 색상의 LED조명을 이용해 실개천, 조형분수 등을 비춰 화려한 야간 경관이 펼쳐진다.
대구시는 21일 하나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2차 주민설명회를 열고 설계 기본방향과 공간별 세부계획을 소개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다음달 설계용역을 마치고 지구지정 공고를 한 뒤 내년 상반기 착공해 11월 완공할 계획이다.
설계에 따르면 중앙로는 신작로 100년의 역사를 가진 대구 읍성 내의 상징적 공간으로 물을 통해 역사의 흔적을 담고 쾌적한 보행 환경과 문화를 갖춘 대구의 상징 가로로 조성된다.
대구역과 동성로 패션몰이 인접한 대구역 부근은 커뮤니티 광장, 조형분수, 실개천 등을 만들어 화합의 공간으로 조성한다. 교동시장 부근에는 시민들이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탁족대가 만들어진다. 중앙 네거리는 경상감영공원~2·28 기념공원~국채보상공원으로 이어지는 도심 녹지 축의 거점녹지공간으로 수직적인 도시 경관미를 강조해 조경을 하게 된다.
아카데미씨네마 부근은 문화와 예술을 상징하는 중심테마 공간으로 몬드리안 밀러폰드, 캔들 분수 등이 만들어지며,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공감각적인 체험공간으로 조성된다. 중앙시네마 부근은 다양한 조형물을 통해 인문적 상징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중앙파출소 부근은 동성로 축제와 약령시축제 등 축제 문화의 주 행사장으로 만들어지며 반월당 네거리에는 스크린 기능의 미디어 조형분수와 광장이 들어선다.
중앙로 전체에는 가로수가 줄지어 들어서 경관축을 형성하며 가시나무와 수양벚나무를 중심으로 물억새, 무늬노랑꽃창포, 부들, 잔디 등을 심어 도시적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대구시 배효식 교통정책과장은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을 통해 도심 보행환경을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는 효과뿐만 아니라 도심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기를 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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