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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세상] 음악·미술·공연까지…병원 정원은 '아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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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공간 KMG'에서 열리고 있는 조각가 이상헌씨의 '꿈꾸는 하루' 전시회 모습.
▲ 강민구 원장
▲ 강민구 원장

대명동모임이 '문화공간 KMG'를 무대로 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면, KMG내과의원의 중정(中庭·마당 한가운데 있는 정원)은 음악과 미술이 살아 숨쉬는 예술공간이다. 수령이 수십년에 이르는 우람한 태산목이 그늘을 드리운, 66㎡(20평) 남짓한 이 공간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18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문화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젊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씨의 바이올린 독주회를 비롯해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등을 들려주는 갈라 콘서트, 재즈 공연, 탱고의 밤, 금관악기들의 매력을 흠뻑 즐길 수 있는 브라스 밴드 공연, 클라리넷 4중주 공연, 음악과 패션의 만남 행사, 전통가곡의 밤-우리음악사랑 공연, 친구들과 함께하는 음악회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뤄졌다.

특히 지난 8월 여름 밤에 열린 '스페인의 정열' 행사에는 대명동모임 회원은 물론 인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피아니스트와 타악기 주자가 연주하는 스페인 전통음악 플라멩코와 재즈에 맞춰 열정적인 플라멩코 탭댄스가 펼쳐져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공연이 열릴 때면 일부 관객들은 중정에 앉아 공연을 즐기지만 상당수 관객들은 병원 지붕에 올라가 쏟아지는 별빛 아래에서 아름다운 음악과 그윽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공연이 거듭될수록 참여하는 주민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공연이 없는 기간이면 중정은 작은 갤러리로 탈바꿈한다. 요즘에는 조각가 이상헌씨의 '꿈꾸는 하루'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은행나무, 가죽나무, 향나무 등으로 만든 인물의 모습을 통해 관람객들은 스스로의 존재감과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문화공간 KMG에서는 그동안 다섯차례의 전시회가 열렸다. 대구문화예술회관 홍종흠 전 관장은 "큰 무대만이 예술을 하는 곳이 아니다"며 "생활 속에서 작은 음악회나 공연, 전시회가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문화공간 KMG는 매우 의미 있는 예술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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