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포항영일만항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2009년 8월 8일이면 대구경북지역의 관문항이자 환동해 물류중심항으로 우뚝 서게 될 포항영일만항의 컨테이너 4선석 부두가 도민의 경제활성화에 대한 염원을 안고 개항하게 된다. 이렇듯 대구경북 경제의 버팀목이 될 포항영일만항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량의 컨테이너 화물을 확보해야 한다. 컨테이너 화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외의 선사, 화주 및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물동량 유치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각종 제도 제정 및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포항영일만항은 컨테이너 항만으로서 국제적 인지도가 미약한 현실로 후발주자로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관계자가 다른 항만보다 몇 배의 노력과 땀을 흘려야 한다.

국내 다른 항만의 경우 해당 지자체와 더불어 국적·외국적 선사 및 화주, 해외 물류기업 등에 대한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고 국내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따라서 포항시 및 경북도는 포항영일만항의 조기활성화를 위하여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지원하며 또한 화물 유치 조례안을 빠른 시간 내에 준비, 추진해야만 한다.

이는 초기에 선사와 화주의 손실액을 보전해 주고 화물유치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조기 항만 안정화에 기여함은 물론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많이 개설되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선박이 유치되면 예상을 뛰어넘는 부가가치 창출로 지역경제에 도움은 물론, 원가절감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수출입화주에게도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많이 개설되면 컨테이너 화물이 집적화되므로 항만연관사업이 발달되고 해외물류 기업, 다국적 기업이 유치되어 항만배후 물류단지 및 배후산업단지의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제조업체의 물류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정학적으로 항만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큰 시장이 인근에 있어야 성공한다.

서해안은 주요 6개 항만(인천, 평택, 당진, 대산, 군산, 목포)이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가지고 있어 서로 경쟁력 있는 항만을 만들어 화물을 유치하기 위하여 항만 관계자 모두가 노력중이다. 다행히 포항영일만항도 지정학적인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동해안의 큰 시장은 러시아, 중국 동북3성, 일본 서안 및 북한 등 북방물류의 최적의 위치에 포항영일만항이 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원을 보유, 앞으로 가장 큰 성장·발전이 기대되며 많은 물량이 쏟아질 러시아라는 엄청난 시장을 최단거리에 두고 있으며, 중국 동북3성의 많은 물량이 동해안을 이용할 시에 포항영일만항의 성장 잠재력은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이것은 포항은 물론 대구경북을 한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한 기회이며 제2의 영일만 기적에 대한 도전이다.

따라서 이런 중요한 시기에 포항영일만항의 성장 및 발전을 위한 지원에 거시적인 안목과 올바른 판단과 정책을 수립한다는 것은 정말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개항을 8개월 앞둔 지금, 행정·재정적 지원정책의 적기 추진과 선사, 화주 및 물류기업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 특히 인센티브 지급에 대한 과감한 투자결정이 선행돼야만 우리 포항영일만항의 조기활성화도 한걸음 성큼 다가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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