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교협 발표 2010 전국 199개大 입시 주요계획은?

거의 논술폐지…수능 영향력↑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2010학년도 전국 199개 대학의 대입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보면 '대입 자율화' 방침에 따라 전형 유형과 방식이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정시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고사를 폐지하면서 '수시 학생부·논술 중심'과 '정시 수능 중심'이라는 이원화 구조가 더욱 뚜렷해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각 대학들이 대입 자율화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입시에 급격한 변화를 주는 것을 지양하면서 2009학년도 입시의 기본 틀을 유지하려고 애를 쓴 모습이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2010학년도 대입전형 주요사항은 내달 중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 게재될 예정이다.

◆수시모집 확대=2010학년도 총 모집인원 37만8천141명 가운데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의 57.9%인 21만9천24명에 이른다.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에 51.5%로 정시모집 인원을 처음으로 추월한 이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는 각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조기에 선점하기 위해 수시 선발인원을 해마다 늘렸기 때문이다. 2010학년도부터는 수시 1학기 전형이 폐지됨에 따라 수시 1학기와 2학기가 수시전형 하나로 통합돼 실시된다.

◆입학사정관제 확대=대입 자율화 추세에 따라 각 대학에 새롭게 등장한 전형이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특별전형이다. 성적보다 학생의 잠재력 위주로 선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2009학년도에는 16개의 대학만이 활용했으나 2010학년도에는 49개 대학으로 3배가량 늘었다. 지역 경우 지난해는 경북대만이 유일했으나 이번에는 계명대·경주대·한동대가 도입했다.

건국대·경희대·서울대·성균관대·부산대 등 20개 대학은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을 별도로 실시하고 고려대·이화여대 등 29개 대학은 기존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을 참여시켜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수시·정시 이원화='학생부 중심의 수시와 수능 중심의 정시'라는 이원화 구조가 더욱 뚜렷해진 것이 2010학년도 입시의 특징이다. 또 2010학년도에는 정시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학생부 반영비중을 줄이면서 수능의 영향력이 한층 커지게 됐다.

정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인문사회계열 경우 서울대·고려대·서울교대·대전가톨릭대·영산선학대·선문대·수원가톨릭대·인천가톨릭대 등 8곳이며, 자연계열 경우는 서울대가 유일하다.

정시에서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등 80개 학교로 전년도에 비해 9개 학교가 늘어났다. 지역에서는 영남대·계명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경일대·동국대(경주) 등이다.

수시에서 논술 실시대학은 인문사회계열 경우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36개 학교, 자연계열에서는 가톨릭대·고려대·서강대 등 33개 학교다.

학생부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69개 학교이다.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등 55개 학교는 학생부를 40~50% 이상 반영하는 전형을 실시한다.

◆수험생 유의사항=수시모집에 복수로 합격한 사람은 수시모집 등록기간 내에 1개의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며 예치금 등록은 정식등록으로 처리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시모집은 전형기간이 같아도 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은 모집기간 군이 다른 대학 간, 또는 동일 대학 내 모집기간 군이 다른 모집단위 간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모집에 지원할 수 없고,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한 경우(최초등록 및 미등록 충원과정 등록 포함)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에 이중 등록해서는 안 된다. 대학별 입학전형이 종료된 뒤 지원방법 위반사실이 확인된 경우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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