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법안 처리문제를 놓고 여야 원내대표간의 최종담판을 앞두고 지역의원들이 모처럼만에 대거 지역구 방문에 나섰다.
지난 연말부터 비상대기령에 발이 묶여 지역구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못한 지역의원들은 국회가 협상분위기로 바뀌자 대기령속에서도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보고 지역구행을 결심한 것이다. 또 일부 의원들은 원내대표 회담이 끝난뒤에도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지역구에 머물면서 신년 인사를 다닐 계획이다. 그동안 소홀했던 지역구 활동에 신경쓰겠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여야간 협상이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김형오 국회의장이 질서유지권만 발동한채 직권상정 준비를 하지 않아 여야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여권내 긴장도가 떨어진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2일 대구에서는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이 각각 신년교례회를 열었고, 매일신문사가 주최한'대구경북 지역 신년교례회'와 상공회의소 주최 행사 등이 잇따라 예정돼있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지역 의원들이 대거 대구로 내려왔다.
박 전 대표는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후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오찬행사에 참석한 뒤 지역구인 달성군에서 열리는 각종 신년인사회 참석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인사하는 기회도 갖는다.
그동안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는 정국에서 침묵을 지킨 박 전 대표가 이날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이상득 의원도 경북도당 신년교례회와 매일신문 주최 신년교례회 참석차 대구를 찾았다. 이 밖에도 대구시당 위원장인 서상기 의원과 경북도당 위원장인 정희수 의원 등도 대구를 방문했다. 이들 의원들은 "원내대표 회담이 열리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대구에 오게 됐다"며 "원내대표 회담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상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해맞이 행사 참석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뒤 상경했던 유승민 의원도 이날 다시 대구를 찾았다. 5일 지역 방송국에서 열리는 대담 프로그램에 참석할 예정인 이명규 의원은 국회 상황을 지켜보고 상경 일자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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