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와 거친 파도 속에서 연일 고등어를 잡는 데 애쓰고 있는 우리 어업인들에게 새해 아침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안동간고등어 생산자협회 오상일(62) 회장은 "바다가 없는 내륙 안동에서 안동간고등어 가공사업이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어업인들의 수고 덕분"이라며 부산공동어시장 중매인들과 고등어를 잡는 어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오 회장은 벽두부터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 11월부터 잡히고 있는 고등어 대부분이 마리당 230g 남짓한 자잘한 크기뿐이어서 난데없는 원료난을 겪고 있는 것.
"상품을 만들 수 있는 500g 이상 씨알 굵은 고등어는 전체 어획량의 2∼3%에 그치고 짝당 경매 가격도 13만원까지 폭등했습니다. 더욱이 이마저도 벌써부터 품귀현상을 빚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입니다."
오 회장의 사무실에는 '대하재비 일구지목(大廈材非 一丘之木)'이라는 고사성어가 걸려있다. 한 언덕배기의 나무 한 그루로는 여럿이 사는 큰 집을 지을 수 없다는 뜻으로 협회 운영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글이다.
"요즘처럼 어려운 때는 서로 같이 사는 '상생(相生)이라는 단어가 꼭 필요합니다. 조만간 '우리생선 지키기'와 '우리생선 더먹기' 운동을 위해 전국 브랜드 생선업체들을 직접 찾아 나설 계획입니다. 국민 여러분도 우리 생선을 많이 드셔주세요."
오 회장은 경제가 안 좋은 때에는 설날 선물로 안동간고등어가 '딱'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안동·권동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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