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사랑은 철따라 열매를 맺나니

마더 데레사 지음/도로시 헌트 엮음/문학숙 옮김/황금가지 펴냄

"나는 하느님의 손 안에 있는 몽당연필에 불과합니다. 그분이 쓰시고, 그분이 생각하시고, 그분이 결정하십니다. 나는 그분의 손 안에 있는 작은 몽당연필입니다."

'성녀' 마더 데레사가 말했던 기록을 정리해 기도문 형태로 엮은 일일 묵상집이다. 대림절, 성탄절, 주의 공현 대축일, 사순절, 부활절, 성령 강림절 등 가톨릭 전례력 순서에 따라 1년 동안 묵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도를 통해 사랑을 느끼며, 일상의 기쁨을 나누던 데레사 수녀의 삶이 성령이 충만된 기도문 형태로 그려냈다. 어떻게 이웃과 가족에게 사랑을 전할지도 차분히 알려준다.

엮은이 도로시 헌트가 책을 만들기 위해 승낙을 요청했을 때 마더 데레사는 "이 책을 기도문으로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했다고 한다. 기도문은 어떤 글보다 고귀하며, 삶을 성찰할 수 있게 해준다.

제목은 "사랑은 제철 과실처럼 누구에게나 가까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것을 딸 수 있고 또 그것은 무한정입니다"라는 데레사 수녀의 말에서 따왔다.

1910년 알바니아의 소도시에서 태어난 그녀는 18세 때 수녀의 길을 선택해 상처 입은 이들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1929년 인도에 도착한 후로 가난한 사람들과 고아, 병자를 돌보았고 197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으며, 1997년 9월 5일 심장질환으로 삶을 마감했다.

옮긴이는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옌칭 연구소와 하버드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초청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영남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명예교수로 있다. 278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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