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고민해야 하는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경기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유통업체들은 명절특수를 기대하고 치열한 선물상품 판촉전에 들어갔다. 올 설 선물상품은 대표적인 과일과 정육선물세트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양극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선물 고르는 요령
설 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정육이다. 쇠고기는 선홍빛을 띠는 것이 맛있고 붉은 살만 있는 것보다 지방이 적당히 섞여 있는 것이 씹는 맛도 좋고 고소하다. 지방 색깔은 우윳빛일수록 신선도가 뛰어나다.
사과는 꼭지가 빠지지 않은 것이 좋으며, 꼭지 주변에 갈라진 흠이 있으면 맛이 떨어진다. 꼭지 반대쪽은 초록빛이 아닌 선명한 다홍색을 띠어야 맛이 좋다. 겉 표면에 작은 점이 많고 붉은색 줄무늬가 사과 밑까지 연결된 제품이 좋다. 껍질이 매끄럽고 적당히 윤기가 도는 것이 신선하며, 빛이 반사될 정도로 반짝이는 사과는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
배는 푸른색이 없고 선명한 황갈색이 나는 것이 최상의 상품이다. 전체 모양이 둥글고 표면은 매끄러워야 한다. 배는 대부분 껍질이 얇고 클수록 맛이 좋은 편이다. 과일선물은 가정에서 가장 쓰임이 많은 배와 사과가 혼합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사과나 배는 미리 구매하는 것보다는 설 3, 4일 전에 구매하면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수산물을 선물할 경우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상품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배달되는 시점까지도 꼼꼼하게 계산을 한 뒤 선물을 골라야 한다. 수산선물세트로는 굴비나 옥돔의 인기가 높다. 생선은 우선 눈이 맑고 아가미가 신선해야 좋은 것이다. 굴비는 색깔이 살아 있고 윤기가 도는 것을 고르면 된다. 비늘이 몸통에 잘 붙어 있고 상처가 없는 것이 좋으며 한 두름으로 묶여 있는 굴비는 각각의 크기가 일정해야 한다. 옥돔은 살에 우윳빛이 감돌고 꼬리 부분은 무지갯빛이 나는 것이 최고 상품이다. 전복을 고를 때는 손으로 톡 쳤을 때 활발하게 움직이며 반응하는 것이 신선한 것이다. 멸치는 맛을 봤을 때 짜지 않고 단맛과 고소한 맛이 나야 좋다.
◆어떤 선물 고를까
올해에는 종합비타민세트, 녹차세트 등 건강과 관련된 선물상품이 큰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건강식품으로는 '홍삼정'(16만6천500원), '홍삼정골드'(13만2천원), 'GNC 종합비타민세트'(13만4천원) 등이 나와 있다.
명절의 단골 선물 메뉴가 된 와인도 추천할 만하다. 친구나 친지에게 보내는 가벼운 선물용으로는 2만~5만원대 와인이 무난하고 업무 목적으로 선물을 보낸다면 10만원대 안팎의 와인 세트가 좋다. 대구백화점은 고가의 와인 이외에도 직장동료에게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중저가 와인 선물 상품도 많이 준비했다. '말드상 메독&말르상 쌩떼밀리옹'(8만8천원), '샤또 샤두이 & 샤또 라플뢰르 쇼뱅'(6만4천원), '엘지 메를로&엘지 쉬라 까베르네'(3만5천원), '앵무새 까리냥&라 코마르카 스위트 레드'(3만5천원) 등이 선물용으로 인기있다.
동아백화점은 이번 설에 이색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동아백화점과 호텔 인터불고가 제휴해 판매하는 선물세트는 총 3가지. 훈제연어, 훈제돼지갈비, 수제소시지, 와인, 올리브유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로, 가정에서 편하게 파티를 즐길 수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3일 전 고객의 주문에 의해서만 생산되며, 가격은 7만~15만원.
홍연어 1마리 선물세트는 세계적으로 어획량이 적은 고급어종으로 독특하고 깊은맛이 특징이다. 머리에서 꼬리부분까지 부위별로 조각 진공포장해 보관 및 요리 등에 편리하다. 가격은 20만원.
천혜의 섬 마다가스카르에서 생산된 고급 새우 선물세트(7만7천원)는 진공 상자 안에 30~40마리의 새우가 정성스럽게 포장돼 있으며, 국내산 쌀로 만든 오색오감 떡국세트(1만6천원)는 다양한 색상의 요리가 가능하다.
◆판촉행사 치열
동아백화점은 25일까지 설날 선물 큰잔치를 가진다. 이 기간 동안 동아백화점은 20만~4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5% 상당의 동아상품권을 증정하며,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키친타올세트, 치약·칫솔세트, 소 캐릭터 타올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대구백화점 본점 및 프라자점 1층 안내데스크에서는 11일까지 설날 선물세트 예약할인행사를 가진다. 건강, 농산, 공산, 주류, 축산, 수산 등 품목별 주요선물세트 상품을 5~2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설날 선물세트를 예약한 고객에게 복주머니를 사은선물로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및 상인점은 상품권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상품권을 희망하는 지역까지 무료로 배달해준다. 상품권 무료배송은 12일부터 22일까지 접수한다.
동아백화점 유통센터 최경진 부장은 "가격대별로 상품의 특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다양한 사은행사를 활용하면 알뜰하게 선물세트를 고를 수 있다"고 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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