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개봉한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 원작자, 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이런 수식어로 인해 포르투갈 출신의 주제 사라마구는 비교적 우리들에게 친숙한 작가 중 한명이다.
사라마구가 1982년에 낸 이 책은 그를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으로 그는 문학의 전성기를 열었고 마침내 노벨문학상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아들이 없어 고민하는 18세기 포르투갈 국왕 주앙 5세에게 안토니우 수사는 '만약 마프라 마을에 수도원을 하나 지어준다는 약속을 하면 하느님께서 폐하에게 대를 이을 자식을 허락해주실 것'이라고 말한다. 왕이 거대한 수도원 건설을 약속하자 왕비는 임신하게 되고 왕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역할 농민들을 징집한다. 한편 전쟁에서 한 팔을 잃은 발타자르는 마녀재판에서 타인의 영혼을 들여다볼 수 있는 블리문다를 만나게 되고….
문장부호를 거의 사용하지않는 작가의 특성을 그대로 살렸다고 하지만 소설을 읽다 보면 마침표와 쉼표 외에 대화를 나타내는 따옴표조차 없어 독자를 당황스럽게 한다. 그러면서도 독자들을 긴장시킨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능숙하게 넘나들기 때문일 터다. 624쪽, 1만4천800원.
박운석기자 dolbb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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