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14일 단행한 실국장 및 부단체장 이상 인사에 대해 말들이 많다. 인사기준이 있었는지, 기준이 있었다면 어떻게 적용됐는지를 둘러싸고 여러 해석들이 오가고 있다. 특히 윤정용 행정지원국장은 이번 인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인사부서 총책임자인 윤 국장(3급)은 자신이 2급 자리인 포항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포항부시장 자리를 노리고 물밑 작업을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윤 국장의 포항 이동과 함께 이재근 비서실장이 명퇴 후 경북도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에 대해서도 도 안팎 시선이 곱잖다. 통상 도에서 2, 3급 국장을 지낸 사람들이 차지했던 도체육회 사무처장에 4급인 이 비서실장이 가는 것은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는 능력이나 효율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사 때 중용됐던 김재홍 문화체육국장과 김장주 새경북기획단장, 이재근 비서실장, 김학홍 에너지정책과장이 3개월만에 자리를 옮긴 것. 장우혁 영천부시장이 정년을 6개월 정도 남겨놓고 관광산업국장으로 승진 이동한 것도 효율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신임 공보관에는 지역근무 경험이 없고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행정자치부 출신을 기용한 것에 대해서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다. 보건복지여성국장 등 실국장 자리에 여성을 1명도 배려하지 않은 점도 문제가 될 전망이다.
부단체장은 경북도와 도의회 간부, 자치단체장들과의 관계 등에 따라 인사가 이뤄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다분히 정치적인 의미를 담아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의 평소 도덕성과 업무 스타일을 고려하면 이런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인사권자인 김 지사의 어깨가 이래 저래 무겁게 됐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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