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시인 금동식 선생의 시집 '겨울매미'가 출간됐다. 종일 별 말 없이 지내는 것으로 알려진 시인은 쓸데없이 고맙다거나 미안하다고 말하는 품성이 아니라고 한다. 사람을 그렇게 대하듯 인생에 대해서도 그는 그런 태도를 견지하는 모양이다.
'어디에서 굴러 왔나/ 번화한 도시의 길 가/ 여기에/ 정착해버린/ 박힌 돌 하나/ 언제/ 어떻게/ 파헤쳐/ 버려질지 모를/ 마음 자리이지만/ 이 동네 변두리에서/ 말 없이/ 소리 없이/ 버티며 살고 있는/ 박힌 돌 하나' -박힌 돌 하나-
'박힌 돌 하나'에 드러나는 시심이 그렇듯 이번 시집에 묶인 시들은 어쩌면 시인 자신의 삶에 대한 고백 혹은 관찰처럼 읽힌다. 시집 제목은 하필 '겨울매미'이다. 겨울매미…. 여름매미 시끄럽다, 짜증냈는데, 겨울매미는 울 수도 없겠지. 161쪽. 053)423-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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