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사람에 취하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허홍구 지음/시선사 펴냄

시인 허홍구의 네번째 시집 '사람에 취하여'는 '마음으로 읽는 인물 평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살면서 시인이 만난 사람에 대해 시로 쓴 것이다. 시인이 본받고 싶었던 사람, 함께했던 귀한 인연 등을 주제로, 77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말하자면 시로 그려서 담은 인물앨범으로 볼 수 있다.

형식이 담백해서 이것이 시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어쩌면 이것은 시의 낯익은 형식에 갇힌 생각일 것이다. 지은이는 한 개인을 자신이 아는 범위에서 낮고 담백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예컨대 강진원이란 인물에 관한 시 '강진원'에서는 '(상략)선산 출신의 시인이며/ 선비 정신을 이어받은 듯 품성이 반듯하다/ 철도청에서 공보담당관, 동대구 역장을 역임했고/ 월간 편집주간으로 있었으며…'라고 쓰고 있다.

매일신문 중부지역 본부장 정인열을 노래한 시에서는 '요즘은 대학생들도 자가용이 있는 시대/ 명색이 언론사 부장인데도/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취재를 나가는 인물/ 요즘도 자전거 타느냐 물으니/ 고향 군위에서부터 오랫동안 타던 자전거라 이제 몸에 익었다며 웃는다…'라고 쓴다. 한편의 시를 통해 그 인물의 특징과 됨됨이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다. 지은이는 귀한 인물들이 더 있어서 두 번째 시 앨범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124쪽, 1만원.

조두진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