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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가톨릭대 총장 한국인 첫 교황청 성서위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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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55·사진) 가톨릭대 총장이 한국인 신부로는 처음으로 교황청 직속 성서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박 총장은 이를 '한국 천주교회와 우리 모두의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이번에 임명된 성서위원 8명 가운데는 1989년부터 10년 가까이 이탈리아 로마의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사사했던 은사가 여러 명 포함돼 있다는 것. 그는 "성서위원회가 성서학의 세계적인 석학들로 구성되는 만큼 위원이 된다는 것은 꿈도 꾸지 않았던 일"이라며, "대단한 영광이며, 이는 우리 순교 선열들의 공로이자 크게 발전한 한국 가톨릭교회의 모습을 (교황청이) 고려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조가 신앙을 지키고자 순교했던 열정이 세계를 감동시켰고 그 덕분에 후손들이 빛을 본다고 생각한다"며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크게 느끼는 한편 앞으로 성서 해석에서 한국적, 아시아적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1996년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서학은 성경 기록 당시 언어로, 지금은 쓰지 않는 아람어나 라틴어에 능통해야 하고 히브리어, 희랍어를 숙지해야 하기 때문에 입학자 가운데 2, 3%만 박사 학위를 딴다고 한다. 박 총장은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12개 언어에 능통하다.

박 총장은 오는 4월 중순에 열릴 예정인 성서위원회 연례회의에 처음 참석해 활동한다. 위원회는 매년 부활절 다음 주간에 정례 회의를 하고 위원장(윌리엄 조셉 레바다 추기경)이 내놓은 현안을 놓고 만장일치에 이를 때까지 토론해 결론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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