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철거민 참사'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후임에 강희락(56) 현 해양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강 청장을 후임 경찰청장으로 내정했다"며 "경찰위원회에 이 같은 사실이 통보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강 내정자에 대한 공식 발표는 16일 열리는 경찰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청와대는 김석기 전 내정자의 후임에 강 청장 외에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 주상용 서울경찰청장, 이길범 경찰청 차장, 김정식 경찰대학장 등 치안정감 이상 인사들을 모두 후보군에 올려놓고 인사검증을 벌였다.
그러나 강 청장이 이중 경찰 내 신망이 가장 두터워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 이후 흔들리고 있는 경찰 조직을 안정시킬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아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내정자는 경북 성주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시 26회를 거쳐 서울중부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경찰청 공보관, 대구지방경찰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 요직을 지냈다.
한편 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가 사퇴한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은 국정원2차장으로 발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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