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너] 미사일방어(MD) 체계란?

공격미사일 탐지·파괴하는 무기시스템

지난 10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요격 가능성을 언급해 세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미국이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한다면 일본과 공동 추진 중인 미사일방어(MD)체제가 추진력을 얻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사일방어 체제는 어떤 것일까요?

미사일방어(Missile Defense)는 공격해 오는 미사일들을 탐지·추적·요격·파괴하는 무기 시스템 또는 무기 개발 프로그램, 기술을 일컫는 용어다. 미국에서 처음 이 용어가 등장했을 당시의 뜻은 '핵탄두를 갖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방어'를 의미했으며, 지금도 종종 이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단거리 재래식 전술(Tactical) 또는 전역(Theater) 미사일들에 대한 방어도 포함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가장 자주 쓰이는 의미로, 탄도탄 요격 미사일로 방어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요격미사일로 방어하는 것만은 아니며 대표적으로 항공기 탑재 레이저가 개발 중에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1천억 달러를 들여 발전시킨 MD체제는 미사일의 상승단계-중간단계-종말단계로 구분된 다층방어망으로 구성된다. 발사 초기 해상의 이지스함에서 SM-3 미사일을 쏘고, 대기권 밖이나 대기권 고고도에서는 본토의 지상요격미사일(GBI)을, 그 이후엔 지상의 패트리엇-3(PAC-3) 미사일로 요격한다. 이 과정에서 우주의 위성, 해상과 지상의 X-밴드레이더 등 모든 추적장비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한다.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GBI다. 미국은 현재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와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공군기지에 모두 20여기의 GBI를 배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미국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이나 이란의 미사일 등을 가정해 10차례 안팎의 GBI 요격 실험을 진행했는데, 대략 60~70%의 요격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김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