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2세(1927년생)인 이복전(사진) 할머니는 국내 최고령 대학 졸업생이다.
이 할머니는 일흔이 넘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지난 수년간 '최고령' 기록을 경신한 주인공이다.
지난 2000년 3월 부산 예원여중에 입학해, 2005년 예원여자정보고를 졸업할 때와 지난 23일 동국대 한문학과를 졸업하면서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학교에 다니기 위해 1999년 운전면허부터 취득했다는 이 할머니의 사연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이 할머니는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 부산 집을 처분하고 경주로 이사할 정도였다.
대학 측이 공개한 이 할머니의 4년 동안 성적은 4.5점 만점에 평점 3.7점이다. 이 할머니를 지도했던 교수들이나 손자 같은 동료 학생들은 "두꺼운 교재와 씨름하던 이 할머니의 모습은 힘든 기색보다는 오히려 행복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공부에 끝이 있나요. 이제부터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책을 보고 싶어요." 여든 넘은 나이에 학사모를 쓴 이 할머니의 공부 욕심은 끝이 없다.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사에 길이 남을 만한 동문"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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