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로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았지만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 여권은 축하하기보다는 심기일전(心機一轉)의 계기로 삼자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물론이고 한나라당도 조촐한 취임 1주년 기념행사도 하지 않았다.
청와대에서는 이날 오전 확대비서관회의가 열렸고 한나라당에서는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등 통상적인 회의만 열렸다. 5년 전 참여정부 1주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국회의원과 대선 공신 등 500여명은 국회도서관에서 대대적인 자축 행사를 가졌던 것과 비교된다.
이명박정부에게는 원·달러 환율이 11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쟁점 법안 처리를 앞두고 여야 간 재격돌이 예상되는 등 국회 상황도 녹록지 않다. 주호영 한나라당 원내수석 부대표는 "벌써 1년이 다 됐나 싶을 정도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며 "경제가 어려워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을 시점은 아닌 듯하다"고 했다. 케이크를 자르면서 취임 1주년을 자축하기보다는 경제 살리기에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낫다는 얘기다.
대신 청와대는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에서 '내 앨범 속의 대통령'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 앨범 속의 대통령 이벤트는 이 대통령과 함께 찍거나 국민들이 찍은 이 대통령 사진을 공모해 디지털카메라 등 경품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글로벌코리아 2009'를 열어 세계 석학들로부터 글로벌 경제위기의 해법을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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