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을 위한 북카페가 전국에서 처음 구미에서 문을 열었다.
구미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4일 민병조 구미 부시장을 비롯한 구미지역 기관단체장과 다문화가정 사람들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 북카페 '다보리' 개관식을 가졌다.
'다같이 보자'는 뜻에서 이름을 붙인 '다보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몽골· 중국·일본 등 아시아 7개국의 아동 도서와 전집류·단행본 등 도서 1만여점을 비롯해 비디오와 음악 CD, 전통문화 상징물, 전통 놀이감 등을 다양하게 갖췄다.
다문화 북카페 개관은 전국 100여군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중 최초다. '다보리' 북카페는 자료대여 및 전시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엄마나라 문화 이해하기, 엄마나라 언어 배우기 등 다문화가정 자녀의 정체성 확립 프로그램과 시민들을 위한 '결혼이주여성에게 배우는 다국어 교실' 등을 개최할 예정으로 현재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54)464-0545.
따라서 '다보리'는 단순한 도서대여 공간을 넘어 결혼이주 여성들의 향수를 달래고, 다문화가족끼리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다문화자녀들을 정체성을 가진 건전한 인력으로 양성하는 거점이다. 또 일반 시민들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휴식과 배움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구미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사)아름다운 가정만들기의 장흔성 대표는 "아시아 각국의 도서를 구하기 위해 지난 4개월여 동안 베트남 등 현지를 찾아다니며 마련했다"며 "모국의 정서에 목말랐던 결혼이주여성들이 개관 전부터 도서 분류 등 자원봉사를 아끼지 않았고, 책 대여를 예약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자녀는 전국적으로 2007년 6천121명에서 지난해 말 7천997명으로 1년 만에 30.6%나 늘어나는 등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북도내에는 5천여 가구의 다문화가정이 1천600여명의 학생자녀(유치원생 포함)를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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