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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과학고 유치 과열을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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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과학고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현재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보인 지역은 동'남'북'달서구와 달성군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일부 구'군은 벌써 유치 홍보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주민 수만 명이 서명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통장과 아파트 운영위원회까지 나서 가가호호 방문서명을 받은 모양이다.

대구과학고는 지금 자리에 과학영재학교가 들어서게 돼 이전한다. 대구시 교육청의 로드맵은 25일 위치 선정 기준 확정, 3월 20일 유치제안서 접수, 3월 말 후보지 현장 답사, 4월 중 위치확정, 12월 이전 공사착공으로 돼있다.

과학고의 유치는 특목고 열풍과 맞물려 있다. 특목고가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명문 학군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다 자치단체장의 정치적인 목적도 숨어 있다. 이를 최고의 치적 홍보거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구교육청이 제시한 위치 선정 기준도 이러한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 4개 항목 12개로 된 이 기준에 따르면 학교부지 제공 여부가 200점 만점에 35점으로 가장 높다. 또한, 시설비 지원과 이에 대한 확약에도 20점이 배분돼 있다. 지자체의 지원 정도가 전체 배점의 25%가 넘는다.

과학고 유치가 지역 간 반목을 부르거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한다. 현재 과열 양상으로 보면 자치단체의 조직적인 개입이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교육청도 지자체의 지원에 기대서는 안 된다. 국비 지원 없이 385억여 원의 자체 사업비만으로 과학고를 설립해야 하는 교육청 입장도 이해는 된다. 그러나 이를 빌미로 구'군이 과학고 유치에 무리하게 돈을 쏟아 붓도록 해서는 안 된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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