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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듬성듬성 내 머리…" 취업난 '젊은 탈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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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모(23·여)씨는 얼마전부터 머리를 감을 때마다 한 움큼씩 머리카락이 빠져 고민이다. 의사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니 마음의 안정을 취하라고 했다. 하지만 대학 졸업 1년이 넘도록 직장을 구하지 못한 윤씨는 남은 머리카락마저 걱정이다. 윤씨는 "고3 때 대학입시를 앞두고 탈모 치료를 했는데 이번에는 취업 때문에 또다시 탈모가 도져 속이 상한다"고 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업자나 임금 삭감, 구조조정 압박 등으로 불안을 겪는 직장인들이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모발이식술을 전문으로 하는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에는 최근 탈모증 환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진료는 5개월, 모발 이식 수술은 2년이나 기다려야 할 정도로 대기자가 많다. 센터 관계자는 "시술비용이 비싸 예전에는 40, 50대 환자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젊은 탈모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했다. 여성 환자도 전체의 30%에 이른다.

모발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JW탈모관리센터에도 탈모를 호소하는 20, 30대 젊은이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류경하 대표는 "불황으로 인한 스트레스, 잘못된 식생활, 담배와 술, 수면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탈모증이 빨리 진행되고 있고 그 증세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병원이나 클리닉을 찾는 탈모증 환자 중에는 면접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는 구직자들도 상당수다. 김모(31)씨는 "가뜩이나 취업하기 어려운데 면접에서 젊어보이기 위해 탈모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김모(39)씨는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구조조정 명단에 오르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다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면서 요즘은 직장 동료들 몰래 가발을 쓰고 있다.

탈모 환자가 증가하면서 탈모 방지제나 발모제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두피케어 제품은 지난 2월에는 지난해 말에 비해 10%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JW탈모관리센터 경우도 지난해 11월 처음 내놓은 탈모방지 제품이 한달만에 두 배 이상 팔렸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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