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최근 대구를 찾은 임주재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부동산발 금융위기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올해안에 약 6조원의 은행 보유 주택담보대출을 사들여 유동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금융시장의 안전판인만큼 선제적으로 위기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기침체로 부동산 가격위험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우선적으로 은행 보유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민간유동화)함으로써 부실차단에 나서겠습니다."
임 사장은 이와 관련, 올해말까지 최소한 6조원의 은행 보유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해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와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요 은행들이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인데 위험자산인 주택담보대출을 공사를 통해 유동화하면 은행은 유동성 지원도 받고 BIS 비율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역전세 대출 상품도 내놨습니다. 전세금을 줘야하는데 전세가 놓이지 않아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주택금융공사가 하고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불안'을 최소화하는데 모든 업무역량을 쏟을겁니다."
임 사장은 주택금융공사가 2007년 시작한 '역모기지론'도 연령자격을 낮추고 대출한도를 올리면서 빠르게 정착이 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 노인들도 집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새로운 금융에 눈을 뜰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들도 돈을 써야 경제가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안동 출신으로 계성고·연세대를 나왔으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낸 뒤 지난해 여름 주택금융공사 사장으로 부임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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