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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출의존형 경제구조 재검토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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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3대 '강소(强小) 경제'인 싱가포르, 대만, 홍콩이 수출의존형 경제구조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한국과 함께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며 'NIEs(신흥경제개발국) 신화'를 창조한 이들 3개국은 세계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들 3개국의 올해 GDP(국내총생산)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NIEs 가운데서도 우등생으로 칭송받던 싱가포르는 감소폭이 -10%에 이를 것이란 충격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 원인은 수출의존형 경제구조에 있다.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만이 3분의 1, 싱가포르와 홍콩은 3분의 2에 달한다. 세계경제가 침체하면서 이 같은 경제구조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올 1월 대만의 수출은 44%, 싱가포르는 35%가 각각 감소했다.

문제는 이처럼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꾸려 해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수출의존도를 낮추려면 내수를 키우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홍콩'싱가포르'대만의 인구는 각각 700만, 460만, 2천300만 명으로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것이 이들의 고민이다.

이들 3개 강소 경제가 맞고 있는 어려움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 크다. 우리나라 역시 수출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 지난 2000년 GDP의 40%였던 수출 비중은 2007년 45.6%로 늘어났다. 선진국보다 2~4배나 높은 수치다. 이 같은 경제구조는 대외변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 NIEs가 의존해온 미국의 소비가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과소비 패턴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란 게 경제전문가들의 일치된 전망이고 보면 수출 주도형 성장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때가 됐다.

다행히 우리나라 인구는 4천800만 명으로 싱가포르'홍콩'대만보다는 내수시장을 키울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 같은 여건을 잘 살려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와 기업에 주어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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