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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영화를 보자] 석양의 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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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7일 오후 11시 10분

포털사이트에서 영화 평점 '9.43'을 받고 있는 영화.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966)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라는 걸작을 연출했던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1929~1989) 감독의 작품이다. 한 마디로 놓치면 아까운 작품.

혁명이 한창이던 20세기 초의 멕시코. 역마차에 구걸하듯이 올라탄 거지꼴의 사내를 마차 안에 있던 거만한 부자와 성직자는 짐승 쳐다보듯 멸시한다.

부랑자들의 습격을 받는 마차. 알고 보니 마차를 얻어탄 거지꼴 사내는 부랑자 도적단의 두목 후안 미란다(로드 스타이거 분). 자신을 멸시하던 부자와 성직자를 쫓아내고 돈과 옷을 빼앗았다고 의기양양해 할 무렵, 바위산이 폭파되면서 한 사내가 강도단 앞을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지나간다.

후안은 눈꼴시린 사내의 모습에 화가 나 오토바이 바퀴를 총을 쏴서 펑크 내 버리고, 오토바이 사내는 강도단이 빼앗은 역마차 지붕을 폭약으로 날려버린다. 부랑자 도적단 두목 후안과 아일랜드의 폭약 전문가 존 말로리(제임스 코번 분)의 만남. 존은 과거 아일랜드 독립 운동에 몸담았다가 실패한 뒤 추적을 피해 멕시코로 건너온 상태. 우여곡절 끝에 후안은 존의 오토바이를 벌집으로 만들고, 존은 역마차를 완전히 박살내 버린다. 은행털이를 하자는 후안의 제안을 존이 거절했기 때문.

아무튼 이들은 은행이 있는 메사 베르데에서 합류하지만 상황은 예상과 전혀 다르다. 혁명에 가담한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총살하는 등 살벌한 분위기 속에 가까스로 은행 돌입에 성공하지만, 정작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돈이 아니라 갇혀있던 수백명의 멕시코 혁명군. 졸지에 후안은 혁명군의 영웅이 돼 버렸지만 정부군에게 가족을 잃게 된다.

멕시코 정부군이 혁명군에게 기관총을 난사하는 장면이나 열차끼리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면은 전쟁 영화에 가까울 만큼 스펙터클하다. 엔리오 모리꼬네의 아름다운 음악까지 더해진 숨겨진 걸작. 다만 주인공들이 휘두르는 MG42 기관총이나 하이파워 자동 권총은 멕시코 혁명 이후 수십년 뒤 등장하기 때문에 옥에 티.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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