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무양동 정윤복(63)씨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가 되면 친구들과 문화회관을 찾는다. 상주 아카데미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정씨는 "아카데미는 내 생활에 활력을 주고 유익한 에너지를 충전시켜 준다"고 강조한다.
상주 아카데미가 지난 5일로 100회째를 맞았다. 상주시는 이날 기념행사를 열고 이정백 시장은 아카데미의 열렬한 팬인 정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씨는 100회째 진행되는 동안 5회를 빼고는 모두 다 들었다. 아카데미에서의 좋은 강연내용은 친목모임 때마다 들려준다. 정씨는 "아카데미에 참가하는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고 했다.
주부 오재은(45·상주시 남성동)씨는 "아카데미에 가면 세상 돌아가는 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며 "TV에서만 봐오던 인기 연예인들도 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고 했다.
100회 기념 강연에는 인기탤런트 최불암씨가 초청됐다. 최씨는 연기생활 40년을 통해 본 문화이야기를 주제로 구수한 입담을 펼쳤다. 최씨가 온다는 소식에 시민 700여명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최씨는 "요즘 아버지의 자리가 점점 작아지는 느낌"이라며 "아버지가 아랫목을 다시 차지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세태를 풍자했다.
상주 아카데미는 매회 500여명의 시민·공직자들이 참여하는데 25% 정도가 일반 시민들이다.
상주 아카데미에는 그동안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 황수관 연세대 교수, 반장식 전 기획예산처 차관, 성석제 소설가, 방송인 엄앵란, 연예인 전원주씨 등 각계 저명인사 100명이 강사로 나섰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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